2007. 8. 12. 03:31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숫자가 작년보다 3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72만2686명으로, 작년 53만6627명보다 18만6059명(34.7%)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숫자는 국내 주민등록인구 4909만2419명(지난 4월 말 기준)의 1.5%에 해당하는 숫자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으로 국제결혼이 많아졌고, 외국인 유학생과 상사 주재원도 늘어난 게 외국인 급증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행자부는 외국인의 원활한 국내 정착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을 동원, 90일을 초과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모든 외국인을 집계했다. 따라서 이 숫자에는 한국 국적 취득 외국인과 불법체류자들도 포함돼 있다.
외국인 주민의 거주지역은 경기 29.7%, 서울 28.7%, 인천 6% 등 수도권에 64.4%가 집중됐다. 외국인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영등포구(2만6800명)로, 경기도 안산시(2만6700명)보다 약간 많았다. 서울 용산·구로·금천·관악구, 인천 남동·서구, 경기 수원·성남·고양·용인·부천·시흥·화성·김포시 등도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