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7. 8.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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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애란]
 
지난달 하순,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선 일본계 프리미엄 수입차 및 카 액세서리 양판점인 레크리스의 한국 진출 기념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엔 수퍼카를 살 만한 VIP고객들이 참석했고, 레크리스 측은 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애스턴 마틴, 벤츠 등의 최고급 스포츠카를 전시했었다.
 
이 차들은 고스란히 서울 광장동에 새로 문을 연 ‘레크리스 코리아’ 전시장에 옮겨졌다.
지하1층, 지상 2층 990㎡ 규모로 개장한 레크리스는 국내에는 드문 프리미엄카 양판점이다. 수퍼카 급의 최고급 스포츠카는 물론 자동차 액세서리, 각종 브랜드의 휠, 레이싱용 튜닝 부품부터 왁스와 걸레까지 그야말로 수퍼카 운전자를 위한 모든 것을 모아놨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흰색과 파란색이 섞인 스포츠카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50대만 한정 생산된 18억원을 호가하는 ‘마세라티 MC12’다. 그 옆엔 검은색 바탕의 오렌지색 무늬의 조합이 강렬한 ‘포르셰 GT3RS’가 있고, 2층엔 ‘제임스 본드 차’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 뱅키시S(3억7500만원)가 맨 앞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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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택균 과장은 “차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희귀 차종을 전시해 차를 좋아하는 매니어들이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차 동호회원들이 사전에 약속을 하고 단체로 방문하기도 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다. 예약하지 않으면 전시장 문조차 열어주지 않는 일부 수퍼카 매장처럼 야박하지는 않다. ‘매장직원의 안내에 충실히 따라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레크리스 측은 ‘보는 재미’를 위해 두 달에 한 번 정도 전시 차량을 바꿀 예정이다.

이 전시장의 또 다른 재미거리는 자동차 미니어처 매장이다. 한쪽 벽면엔 2만여 개 부품을 손으로 직접 제작한 ‘초정밀 미니어처’가 전시돼 있다. 실제 차량에 쓰이는 페인트를 그대로 쓰는 등 실물과 똑같은 모양으로 축소해 놓은 한정 생산품들이다. 가격도 200만~1000만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전시장엔 미니어처 매니어들도 많이 들른다.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