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7. 8. 15. 21:09
07/08 시즌 라 리가가 다시 한 번 '미래의 스타'들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 페르난도 가고, 곤살로 이과인,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하파엘 소비스, 헤라르드 피케 등이 첫 선을 보인 지난 시즌 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영건들의 활약 여부는 07/08 시즌에도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페인 언론들 역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다비드 실바(발렌시아)의 뒤를 잇는 '최고의 영건'으로 누가 떠오르게 될 것인지 여부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라 리가 2년차에 접어든 아구에로, 마티아스, 소비스 등이 지난 1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바르셀로나), 디에고 카펠(세비야),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티보)와 같은 새 얼굴들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라 리가 데뷔를 준비하는, 혹은 유스팀에서 성인 무대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영 플레이어 10명을 엄선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 프리-시즌 활약상이 심상치 않은 '제 2의 호나우딩요' 도스 산토스.]

One.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바르셀로나/멕시코/89년생)

- 에토, 앙리, 호나우딩요, 메시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의 그늘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이번 바르셀로나 여름 투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언론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판타스틱 4'의 뒤를 받치는 백업멤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오른쪽, 왼쪽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으며, 축구적인 상상력 또한 매우 풍부하다.

Two. 보얀 크르키치(바르셀로나/스페인·세르비아/90년생)

- 스페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보얀을 가리켜 라울 곤살레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완성된 축구 브레인을 갖춘 재목감이라 평가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아직 메시와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엔 그 시점이 이르다는 평도 있지만, 전술 이해도 및 플레이의 성숙도 면에서는 오히려 도스 산토스나 아구에로 등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도스 산토스와 함께 '판타스틱 4'의 백업 멤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Three. 디에고 카펠(세비야/스페인/88년생)

- 지난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왼쪽 날개. 일찍부터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헤수스 나바스의 계보를 잇는 세비야의 토종 스타로서 주목받아 왔다. 07/08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기존의 아드리아누, 두다 등과 함께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드, 개인기, 크로스 능력, 체력 등 다방면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조금은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기도 하다.

Four.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티보/멕시코/86년생)

- 07/08 시즌 활약상이 기대되는 젊은 재목감 중 한 명. 지난 2006 월드컵을 거쳐 2007 코파 아메리카를 통해 더 이상 유망주 레벨이 아님을 실력으로써 증명해 보였다. 공·수를 넘나드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재치 있는 개인기와 폭발적인 왼발 킥력이 돋보인다. 데포르티보의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Five. 로이스톤 드렌테(레알 마드리드/네덜란드/87년생)

- 레알 마드리드가 야심차게 영입한 네덜란드 출신의 왼쪽 날개 겸 윙백. 특유의 다혈질적인 기질과 정열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타고난 공격성향에 비해 수비적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수행해 오던 레프트백 역할을 만족스럽게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다소 미지수.

Six. 스티븐 선데이 '써니'(발렌시아/스페인·나이지리아/88년생)

- 스페인의 유명 잡지 <돈 발론>과 키케 플로레스 감독에 의해 '뉴 마켈렐레'로 평가되고 있는 유망주. 그러나 써니는 포르투갈의 마누엘 페르난데스와 마찬가지로, 마켈렐레와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음과 동시에 뛰어난 공격적 재능까지 겸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만약 발렌시아가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에 실패한다면 기존의 바라하, 에두와 함께 써니에게도 한 번쯤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Seven. 쥐세페 로씨(비야레알/이탈리아/87년생)

- 스페인 언론들은 로씨가 파르마의 유니폼을 입고 선보인 활약상을 라 리가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로씨의 프리-시즌 활약상은 매우 뛰어난 편이며, 페예그리니 감독 역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07/08 시즌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Eight. 디에고 고딘(비야레알/우루과이/86년생)

- 아얄라의 사라고사 행, 곤살로의 장기 부상은 비야레알의 새 얼굴 고딘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비야레알이 추가적인 수비수 영입에 실패한다면, 고딘의 07/08 시즌 전반기 활약여부는 비야레알의 팀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고딘은 느린 센터백들인 푸엔테스와 시강을 효율적으로 보좌해야 할 것이다.

Nine. 카를로스 벨라(오사수나/멕시코/89년생)

- 도스 산토스, 과르다도, 카스티요 등과 함께 멕시코의 대표적인 '젊은 피'로 손꼽히는 인물. 포르티요, 판디아니 등의 벽이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07/08 시즌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력 넘치는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비슷한 또래의 도스 산토스, 아구에로, 파투 등에 비해 보여준 것은 적은 편이다.

Ten. 하비 가르시아(레알 마드리드/스페인/87년생)

- 하비 가르시아의 미드필드 장악력은 성인 레벨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무르시아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07/08 시즌에는 프리메라 무대에서 꾸준히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비 가르시아와 함께 카스티야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어 온 마타(발렌시아), 그라네로 등도 주목할 만하다. 라싱 산탄데르가 두 선수의 임대를 동시에 노린다.

- 사커라인 이형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