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7. 8. 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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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현대차, 날아다니는 도요타

(1) 불안정한 노사관계, 낮은 생산성
기아자동차 시화연구소. 이곳은 2년 전 현대와 기아의 기술연구소가 통합되면서 폐지됐다. 그러나 연구소는 아직도 가동 아닌 가동을 하고 있다. 13명의 직원이 근무지 이전을 거부하며 남아있기 때문이다. 문 닫은 연구소에서 이들은 일도 없이 2년째 출근도장만 찍고 있다. 이들 때문에 회사는 경비, 식당 직원, 간호사 등을 추가로 고용해야 했다. 연간 9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땅 값만 600억원이 넘는 연구소의 자산을 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진다. 연간 약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낭비되는 셈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근무지 이전, 이른바 작업장 전환배치 시에는 반드시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규약 때문이다.
시화연구소의 사례가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전환배치는 노사 간에 쉽게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생산의 효율성을 위해 원하는 때, 원하는 공장에 적정한 인원을 전환배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노조나 노동자 개인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사 간 불신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노사 간의 불신은 노조의 강경 투쟁과 잦은 파업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회사의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세계 제1의 자동차 기업 도요타. 도요타도 전환배치 시에 노조와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회사가 원하는 때, 원하는 방식으로 쉽게 이루어진다. 노사 간의 상호 신뢰가 돈독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이래 단 한 번의 파업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협조적 노사관계는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진다. 현대가 차 2대를 만들 동안 도요타는 3대의 차를 생산한다.


KBS1TV KBS스페셜 8월19일(일요일)저녁8시방영

출처: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