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7. 8. 18. 14:21


뇌파 센서를 이용한 게임 및 완구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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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을 이용하여 게임을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 기업이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하이테크 완구의 개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AP 통신에 의하면 뉴로스카이(NeuroSky)사는 정신을 집중하면 칼이 빛나는 완구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베이더의 헬멧과 같은 기구를 이용하여 헬멧 내에 장착된 센서가 감지한 뇌파를 무선으로 라이트 세이버(칼)에 보내는 방식이다.

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가의 뇌파계 센서가 개당 20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제조되는데, 정신 집중의 정도나 불안, 긴장 상태 등을 감지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게임 내에서 골프채를 조작하는 기술에 플레이어의 집중력을 반영한 골프 게임 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작품은 6월 28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도쿄 장난감쇼 2007]에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또 다른 업체인 이모티브 시스템즈(Emotiv Systems)는 18개의 센서를 탑재한 가정용 게임기용 헤드셋을 연내에 발매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무의식적인 감정을 검지하여 최신 게임기인 닌텐도의 [Wii] 등에서 격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개발 활동은 오랫동안 의료 분야에서 이용되어 온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EEG(electroencephalograph, 뇌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에 발표된 이모티브 시스템즈 관련 기사에 따르면, 유사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뉴로스카이나 사이버 러닝 테크놀로지(CyberLearning Technology)의 기술이 집중이나 평정 등 정신적인 상태를 검지하는 것이 많은데 비해, 이모티브 시스템즈의 기술은 뇌활동의 패턴을 구별하여 특정 명령어에 대응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모티브 시스템즈가 수행한 시연에서는, 플레이어가 헤드셋을 쓰고 컴퓨터 화면 상의 물체를 밀거나 들어올리는 등의 동작을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것으로 실제 이들 물체를 화면 상에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였다. 또한 이 기술은 시연자의 웃는 모습이나 윙크 등의 표정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얼굴에 반영시켜 흥분의 레벨 변화를 나타낼 수도 있었다 (참조자료1). 이모티브 시스템즈는 이 기술을 신체의 일부분이 마비된 장애자가 가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전에도 뇌파를 이용하여 기기를 조작하는 기술이 발표된 바 있다. 예를 들면, 뇌파를 이용하여 조작 가능한 로봇인데, 이 로봇의 조정자는 대뇌와 직접 접촉된 32개의 독립 전극이 장착되어 있는 모자를 착용하여 인간의 생각에 따른 뇌파 변화를 이용, 로봇에게 명령을 내려 물건 줍기와 좌우 이동 등의 행위를 제어하는 시연을 수행하였다(GTB2006121215). 또한 장애인의 컴퓨터 사용을 돕기 위해, 뇌파 기록 장치 신호를 이용하여 스크린의 커서를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발표된 바 있다 (GTB2005020934). 하지만, 이번의 뉴로스카이나 이모티브 시스템즈와 같이 뇌파를 이용하여 가정용 게임기나 완구 제품을 발표한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림은 뉴로스카이의 시연 모습이며, 다스베이더의 헬멧을 쓴 시연자가 뇌파를 이용하여 검에 빛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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