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16. 10. 5. 22:55

인간과 바퀴벌레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테라포마스(TerraFormars)’는 타치바나 켄이치가 작화한 SF만화로 테라포마스란 다른 행성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지구화를 시킨다는 테라포밍(Terra Forming)과 화성(Mars)의 합성어를 뜻합니다. 오래전부터 지구환경문제라든지 자원, 인구, 식량문제등으로 테라포밍(Terraform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대표적 작품인 <인터스텔라>는 머지않은 미래 기후변화로 전세계적인 식량난을 겪고, 테라포밍을 끝낸 외계행성으로 인간을 이주시키기 위한 탐사임무를 한다는 내용이죠. 이외에도 <레드 플래닛>, <마션>등이 있으며, 이와 반대로 지구가 테라포밍된다는 내용의 미드 <디파이언스>와 지구를 테라포밍 하려는 크립톤인을 다룬 영화 <맨 오브 스틸>등도 모두 비슷한 맥락의 작품입니다. 

 

‘테라포마스’는 테라포밍과 일본의 상상력이 결합한 잔혹만화입니다. 왜냐하면 화성에 정착한 바퀴벌레와 이를 정복하려는 인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잔혹의 정도는 ‘진격의 거인’을 본 분이라면 어느정도 감을 잡으실 거라 봅니다.

‘테라포마스’는 서기 2099년 화성 테라포밍 계획을 세우고 대량의 이끼와 바퀴벌레를 풀어 놓게 됩니다. 광합성 작용으로 산소를 형성시키는 이끼와 그 이끼를 먹고 자란 바퀴벌레의 검은 색으로 태양열을 흡수해 화성의 기온을 상승시켜 지각의 이산화탄소를 용출시켜 온실효과를 일으킬려는 계획이었습니다. 500년이 흐른 2577년이 되고 테라포밍의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BUGS 1호를 보냈지만, 인간크기만큼 자란 바퀴벌레에게 모든 승무원들이 전멸하지만, 전멸 직전 그들을 죽인 인간형 바퀴벌레의 샘플을 지구에 보내지고, 2599년 화성의 바퀴벌레 소탕을 위해 BUGS 2호가 화성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봤던 저로썬 왜지? 뭐지?하며 참신하게 봤던 만화중에 하나인데요. 이끼를 먹고 진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형상과 크기로 자란 바퀴벌레가 아무런 말도 개연성도 없이 인간을 공격하고 심지어 특정행동까지.. 의미를 알 수 없어도 인간말종, 범죄자로 이루어진 BUGS 2호의 승무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동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화 중간중간 나오는 나레이션처럼 인간은 아무 이유없이 바퀴벌레를 죽이듯 화성의 바퀴벌레들도 인간을 아무이유없이 죽이는 거였습니다. 엄청 혼란스러웠던 머리속에서 가장 뇌리에 박힌 명대사 "지는 쪽이 해충이다!!!!"는 인간을 대표한 정말 통쾌한 한마디였고, 지구에선 벌레 취급을 받았지만, 바퀴벌레에게까지 해충취급을 당하고 싶지 않다라는 포무가 담긴 대사로써 ‘테라포마스’의 메인이였다고 말 할 수 있겠네요.

 

‘테라포마스’ 애니메이션과 2016년 개봉한 영화 포스터.

‘테라포마스’ 2014년 10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으며 2년 뒤 영화로도 개봉하게 됩니다.

 

엄청난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무한생존능력을 지닌 바퀴벌레가 인간급으로 커진다면 아무리 쎈 인간이라도 어떻게 인간형 바퀴벌레에 대항 할 수 있을까 의아해질 수 있는데, 미국이였다면 엄청난 무기와 특수장비를 이용해서 소탕하겠지만, 이 만화는 일본이 원작입니다^^; 그래서 이 만화에선 M.O수술이란게 등장하죠. M.O수술이란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들의 특성을 극대화시켜 적용하는 초인 수술로 폭탄먼저벌레, 총알개미, 스테니네 반날개, 검은껍질 바구미, 뮤엘러리 사슴벌레, 장수말벌, 사막메뚜기등 각각의 초인 능력을 이용해 반인반충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정말 일본스러운 발상이죠?ㅋㅋㅋ

 

주인공 장수말벌 능력이 있는 코마치 쇼키치(Shokichi Komachi).

영화화에서는 이토 히데아키(Ito Hideaki)가 코마치 쇼키치역을 맡았네요. 영화는 별로 추천하지 않지만, 특이한건 다 좋다 하시는분은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초반엔 충격적인 스토리와 빠른전개로 승무원들이 당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러다 다 죽고 끝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자이크 처리도 많고 편집된 부분이 많아서 잔혹성을 염두를 해 두셔야하고 되도록이면 만화로 보시길 권장드립니다ㅎㅎㅎ

 

스포일수도 있지만, 갈수록 진화된 모습이 등장한다는거 두둥!!

(빨리 다음화가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