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7. 9. 2. 21:05

저는 동호공고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희학교를 2010년에 폐교한다는
행정예고 때문에 글을 올립니다.
저희학교는 원래 한학년에 10개의 반이 있었지만
특성화 고등학교로 바뀌기때문에
학급수를 작년부터 반으로 줄였습니다.
동호공고는 좋은학교 만들기에 선정된 학교입니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폐교라니요..
더 어이가 없는건 저희학교에 폐교되는이유가
남산타운 아파트 주민들의 욕심때문이라는겁니다.
저희학교는 남산타운보다 먼저 세워졌습니다.
그걸 알고 입주하신분들이 이제와서 저희보고
나가라니요..말이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중구 모 의원님..(이름을 쓰고싶지만 그래도..)
남산타운아파트 주민들하고
동호공고 없애는걸 약속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힘있는자가 힘없는자들을 꺾어내는게 과연 올바른일인가요?
어른들이 학생들을 이렇게 짓밟아버리는게 올바른일인가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약육강식이 존재하는건가요?
동호공고 학생들.. 남산타운 아파트 주민들 눈에는
가시처럼 보였겠지요.
당신들이 쳐다보는 눈초리에 상처받는 학생들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해보신적 없으신가요?
어느뉴스에 이런내용이 적혀있더군요

결국 서울시교육청은 2004년 10월 동호정보공고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변 부동산업자들은 "공고가 이전하고 초등학교가 들어서면 집값은 현재보다 10%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 남산타운아파트 곳곳에는 이런 현수막이 걸렸다.

"축 동호정보공고 이전"

동호정보공고 학생들은 이런 현수막을 보며 학교에 다녀야 했다.

우리는 1학년때부터 저런 현수막을 보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폐교가 될거라는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폐교라니..
솔직히 저희학교가 산꼭대기에 있어서 겨울에는 무지춥고
여름에는 무지 덥습니다.
특히 여름..교실에는 에어컨이라곤 찾아볼수도없고
교실 선풍기 4대로 여름을 보냅니다.
그리고 선풍기조차 찾아볼수없는 실습실에서
납땜을하고 여자든 남자든 드라이버를 들고 땀 뻘뻘 흘리며
케이블 공사 실습도 하구요, 기계도 작동시킵니다.
그리고 3층에 교실이 있었을때는 여자화장실이 잠겨있어서
1년동안 화장실을 가려면 다른층으로 가야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학교이기때문에,
절대 후회하지않습니다.
저희는 다른걸 바라는게 아닙니다.
그냥 저희는 이 학교에서 기술을 배우고 열심히해서
대학도 가고싶고, 멋지게 성공도 하고싶고
훗날 나의 모교를 찾아보고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모교는 소중할겁니다.
저희들에게도 동호공고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모교랍니다.
당신들의 욕심을 위해 저희들의 학교를 없애지 말아주세요.
당신들이 쓰레기 취급하는 동호공고 학생들도
우리들의 부모님,선생님들에게는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네티즌 여러분 서명 부탁드립니다..
http://www.sen.go.kr/sen/servlet/CM0301A
교육청 동호공고 폐교 의견수렴방입니다.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31111&cateNo=244&boardNo=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