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8. 1.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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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무대 사용 문제를 둘러싼 가수 이승환과 컨츄리꼬꼬의 갈등이 맞고소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컨츄리꼬꼬의 연말 공연을 기획·진행한 '참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의 이형진 대표는 7일 "오늘 낮 12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이승환과 이승환 공연의 음향감독인 김모씨. 이승환의 소속사인 '구름물고기' 대표이사 전모씨를 상대로 명예훼손·무고·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이안'의 김진 변호사는 "그동안 '참잘했어요'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양측의 명예 및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등 노력을 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2일 이승환 측이 먼저 이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더이상 대화를 통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번 고소를 통해 이 사건이 허락 없는 무대사용이나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아니라 이승환과 그 스태프들간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이며, 양측 스태프들이 어떻게 무대와 설비 등을 인수인계 했는지 그 구체적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피고소인들이 인터넷 게시판과 라디오 방송, 보도자료를 통해서 '참잘했어요' 측에서 허락 없이 무대 설비를 도용했다고 주장,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 이 대표가 한 적이 없는 말로 형사 고소해 무고 했으며 ▲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해 '참잘했어요'의 후속 사업을 방해한 것이 고소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연을 둘러싼 계약 문제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고 '컨츄리꼬꼬' 팬들과 이승환 팬들에게 본의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만큼 수사 기관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지난달 25일 이승환 측이 대관해 놓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무대를 컨츄리꼬꼬가 이승환 측에게 재차 대관, 콘서트를 열면서 발생했다.

이승환은 자신이 사용한 무대 바닥만 컨츄리꼬꼬가 사용하기로 했으나 컨츄리꼬꼬가 바닥 뿐 아니라 무대 장치 모두를 사용하는 등 무대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컨츄리꼬꼬가 사전에 모두 얘기가 된 내용이라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됐다.

이승환은 2일 이 대표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