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8. 2. 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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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네이버를 싫어합니다. 다음카페를 3년동안 운영했었고, 경쟁할 카페를 모두 물리치고 다음에선 1~2위에 해당하는 자리에 있었으니깐요.  하루가입자수가 최고 600명(딱 하루)에 동시접속자수도 70~80명을 유지했던 취미생활로 즐기기 좋은 카페였죠.
하지만 네이버카페가 오픈한건 저에겐 치명적이였습니다.

아~ 카페무너지는건 한순간이라더라구요.

 
네이버카페가 오픈하면서, 여자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카페내에서 여자분들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는 카페운영해본사람은 아실겁니다. 여자가 없는 카페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카페를 깔끔하게 해주며 카페분위기도 확 달라집니다.
(매니아카페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남녀취미가 비슷한 카페였거든요)

개념없는분들(남자)의 비방섞인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카페는 남자비중으로만 흐르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제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욕하는사람 강탈(강제탈퇴), 외래어,비어 쓰는분들 강등(강제 등급하락)등등등.. 깔끔해지길 바래서 시작한것이 결국 회원 몇천여명을 탈퇴시키는 지경까지 이르렸습니다.
제가 관리를 소홀했던것도 많았던거 같아요.. 일때문에 지방출장으로 한달동안 접속을 못하거나 혹은, 게시판의 주제를 너무 자주 바꾼다던가.. 무튼 욕심이 많았어요.

인간의 욕심이란게 한도 끝도 없구나를 카페운영하면서 배웠습니다.
"설마 이렇게 커질줄이야" 처음 게시판 10개로 시작했을때는 작고 아담했던 시절엔, 한명한명 가입하던게 신기했습니다. 회원 100명돌파했을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날아갈거 같았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회원 한분한분 개인메일을 보낼정도로, 회원관리에 모든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어느새 500명을 돌파하자 하루에 15명이상씩 가입하는건 기본이고, 방문도 몇백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턴 개인메일보내는걸 중지하고, 카페게시판, 디자인,질문답변에만 집중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운영자를 만드는것보단, 하루에 한번 제가 운영하는게 쉽고 간편했습니다.

카페나, 홈페이지를 운영해보신분이라면 누구나 계속해서 찾아주는 회원분들이 있고,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일인지 아실겁니다.

그리고 1000hit, 5000hit까지 하면서 카페게시판을 최대 60개(사실-_-)까지 늘린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실수했다는걸 알수있었습니다. 아무리 게시판을 꾸며도 만족을 못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게시판에 60개가 되면서 괜한자신감이 들어서인지 카페메인에 아는지인의 카페홍보를 한다든지 카페와는 맞지않는 주제의 게시판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도 하나배운사실은 자신이 만든 카페의 주제를 벗어나면, 그 카페의 정체성을 잃는다는 사실이죠.
그러기엔 저는 거기에서 만족감을 체우지 못했고, 회원 6만명이 될때쯤에 네이버카페와의 경쟁을 하기위한 극단의 처방으로 회원정리에 이르게 됩니다.

1년이상 미접속자 강제탈퇴.

몇일의 밤낮가리지않고, 탈퇴를 시켰고, 자그마치 2만여명의 회원을 걸러냈습니다. 비매너, 신고자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회원정리의 기간이였습니다.

정말 노력했지만, 네이버카페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면서 네이버가 아닌 나의 패배구나하는 생각에 모든 불필요한 게시판을 지우고, "기본으로 돌아가자" 그렇게해서 매니아들만 찾는 조용한카페로 남아있답니다. 아는사람한테 카페양도를 하고싶었지만, 아직까지도 버리고 싶지 않네요.

언제가 다시 부활할 날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