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Madein 2007. 8. 26. 17: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영화의 자존심인 영화 '디워(D-war)'가 오늘 800만관객수를 돌파했습니다. 배급사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디워'는 어제 25일 전국 관객 14만8천271명을 모아 누적 관객 791만2천656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늘까지의 관객수를 합쳐 8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배급사 쇼박스(SHOW BOX)

posted by Madein 2007. 8. 20. 17:15
 

【서울=뉴시스】

‘디워’는 근래 들어 가장 소모적이고 무의미한 논란을 남겼다.

이런 논란이 일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픈 시점도 곧 올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있다. 대중만족도의 문제가 그것이다.

물론 비평계의 대중만족도 예견과 실제 대중 반응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디워’에서 만큼 극명하게 동떨어지지도 않는다.

이는 각종 논리를 다 동원해도 속 시원히 설명되지 않는다. 애국심 논리, 계급갈등 조장 논리도 한계가 있다. 인터넷으로 바라본 대중은 실제로 ‘디워’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듯 보인다.



이 특이한 현상은 인문학이나 대중심리학을 들이대 파악될 일이 아니다. 보다 건조한 상품이론을 접목시켜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신상품 시장반응에 있어 얼리 어답터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을 접목시켜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특정 사회현상 및 이변 탓에 일반대중이 얼리어답터보다 먼저 신상품을 소비하게 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를 영화 시장으로 돌려놓고 생각해보자.

현재 한국 영화시장의 고정 관객층은 500만명 선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 영화가 대표적 엔터테인먼트로 자리 잡은, 개발도상국 이상 경제 규모를 지닌 국가의 고정 관객층은 인구의 10분의 1 수준이다. 미국은 2500만명 선, 일본은 1500만명 선이다. 인도는 이보다 더 나아가지만, 세계에서 비슷한 예를 찾아보기 힘든 특이 케이스다.

한국 시장의 영화 흥행은 이 500만의 고정 관객층 내에서 80?90% 소화된다. 중박은 이들 중 3분의 1, 대박급은 3분 2가 극장을 찾는다는 식이다. 그 이상으로 가는 영화는, 사회 이슈화를 이뤘거나 비고정 관객층의 대표격인 ‘어린이 관객’을 불러들일 수 있었던 아이템이다. 그러나 사회 이슈화도 일단 고정 관객층에게서 반향을 일으켜야 가능해지고, 어린이용 영화 역시 고정 관객층까지 소화 가능한 아이템만이 대형 배급에 들어간다. 이들은 영화산업의 바탕이다.

고정 관객층은 사실 다루기 힘든 계층이다. 영화 관람이 일상화 되었을 뿐더러, 그만큼 각종 콘텐츠에 익숙해진 계층이다. 영화에 대한 입맛이 까다롭고, 특출난 아이템이 아니라면 콘텐츠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 이들은 일종의 ‘준전문가’에 속한다. 때로는 전문가 이상의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상품시장에서의 얼리어답터 기능과 매우 흡사하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개봉 첫주와 둘째주까지는 고정관객층 내에서만 영화소비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들이 초반 대중반응을 대변한다. 이후 대박급으로 확장돼 목소리 폭이 넓어져도 이들의 반응은 여전히 지배적이다. 대중반응 전체를 대변하게 된다. 미디어는 영화에 대해 개봉 초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따라서 미디어가 내보내는 대중 반응은 초반 반응 외엔 없다. 또한, 추가된 비고정 관객층 의견이라 해서 초반 반응과 다르지만도 않다. 비고정 관객층은, 선거로 치자면 일종의 부동층이다. 선발 반응에 영향을 받기 쉽다. 애초 영화 장르에 크게 관심 있는 이들이 아니다.

영화 비평이 이들 고정 관객층에 맞춰지는 것도 당연하다. 실질적 소비계층에 맞추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이다. 고정 관객층 반응이 곧 ‘대중 반응’이 되고, 비평도 이들에게 맞춰지기에, 비평과 대중 간의 관계는 지금껏 큰 갈등 없이 유지될 수 있었다. 비평은 본래 기능인 대중만족도 예견, 대중의 감상 폭 확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디워’ 논란은 바로 이 오래된 이해관계가 무너진 데 기인한다. 대중 반응 전체를 대변하던 고정 관객층이 초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 외 계층, 비고정 관객층이 ‘때 이르게’ 엄청난 숫자로 극장에 도달해 저변 반응을 차지했다. ‘디워’ 첫주 흥행이 이것을 대변해준다. 첫주 300만 관객 동원은 거의 불가능한 수치다. 고정관객층 동원 논리로는 설명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양한 취향과 고집이 있고, 영화의 평균적 극장 공개일자와 관람 편의 상황에 대해 감각을 갖춘 고정관객층은 첫주에 한 영화로 몰려들기 힘들다. ‘디워’의 첫 주 300만 관객동원은, 특수상황에 의해 관객동원 ‘순서’가 뒤바뀌었다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뒤바뀐 순서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파악된다. 먼저 영화 홍보 툴이 닿지 않는 곳에서의 심형래 분전이 있다. 고정 관객층은 영화의 일상적 홍보 툴, 즉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나 연예 오락 프로그램, 인터넷 광고 등에 쉽게 노출되고 반응하는 계층이다. 그러나 심형래와 ‘디워’는 ‘인물론’을 일으켜 기존 영화 홍보 과정에서 등장하기 힘든 프로그램에까지 노출됐다. 일상적 홍보 툴에서도 심형래는 일반 연예인들에 비해 강한 효과를 발휘했다. 대중 정서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극했다. 일상적 툴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대중까지 끌어냈다.

또한, 영화 개봉 이전부터 노이즈 마케팅이 시작됐다. 이는 우연에 가깝다. 적어도 홍보사 측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심형래 개인 팬층이 열성적으로 비평가들의 ‘디워’ 혹평과 비관적 전망에 배싱을 퍼부었다. 이것이 심화되자, ‘디워’는 모든 사회적 대의 마케팅이 꿈꾸는 ‘개봉 전 사회 이슈화’에 성공했다. 때 이른 사회 이슈화는 최종 관람층을 최초로 옮겨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서부터는 비평계가 예견해내던 대중만족도가 틀어지게 된다. 비고정 관객층은 상대적으로 콘텐츠 만족도가 높다. 극장관람 자체를 이벤트로서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 더군다나 사회이슈화로 끌어당겨진 관객층은 콘텐츠 내외적 감흥을 혼합해 관람을 즐긴다. 고정 관객층, 즉 극장관람이 일상적이고, 기본적으로 콘텐츠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며, 홍보요소와 콘텐츠를 철저히 구분하는 이들에게 맞춰졌던 비평 시각은 지지를 잃는다.

또한, 애초 고정 관객층이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도 존재했다. 반대의견에 열렬히 배싱을 가한 ‘디워’-심형래 열성팬 역할이 크다. 고정 관객층은 영화를 ‘이슈’로서 즐기는 계층이 아니라 ‘관람’ 자체를 즐기는 계층이다. 자기 의견은 아끼지 않지만, 치열한 논박을 즐기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인터넷 폭력 상황 속에선 아예 나서길 꺼려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디워’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대세 여론을 잡을 수 있었다. 결국 ‘시간차’의 문제였다. 공개 전에 하이프가 아닌 버즈가 먼저 나왔고, 뒤늦게 도착하던 계층이 가장 먼저 도착해 버렸다. 그리고 폭력의 문제도 있다. 대단한 의지나 뜻이라도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영화 한 편 때문에 욕먹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결과는, ‘모두 다 좋다는데 비평가만 싫다 한다’로 귀착된다.

이런 점에서 ‘디워’의 대중 대 비평계 갈등은 궁극적으로 미디어의 자각을 요구한다. ‘대중반응’을 대체 무엇으로 판단하며, 어느 계층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하는지 말이다. 대중은 말 그대로 ‘한국 전체 인구’인가, 아니면 영화를 고정적으로 관람하는 실효적 소비계층인가. 또한, 인터넷 반응을 대중 반응으로 직접 대입하는 태도에 문제는 없나. ‘대세’에 반발하는 대중이 자기 의견을 피력하기 힘든 인터넷 폭력 상황이 펼쳐지고 있을 때마저도 그런가. 적어도 미디어는 이런 화두에 따른 대안적 기준을 시급히 제시해야만 한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fletch@empal.com

출처 : Tong - 나보다못한사람은없다님의 시원한 뉴스통


posted by Madein 2007. 8. 18. 15:3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국내에서 6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워’가 다음달 14일 미국서 개봉된다. ‘디워’는 30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돼 역대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예산으로 완성된 영화다.

그러나 300억원은 국내 최대규모지만, 미국에서는 평균영화 제작비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예산이다.

미국영화협회(MPPA)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영화는 총 607편이 제작돼, 평균 6580만 달러 약 612억 4000만원의 평균 제작비가 들었다.

‘디워’를 2편 이상 만들 수 있는 비용이 미국영화 1편 당 평균제작비로 ‘디워’가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 사례로 꼽힐 수 있다. '디워'의 시나리오개발 및 장비구입, 운영 비용을 포함한 700억원의 예산도 미국영화와 비교하면 평균제작비를 약간 상회하는 규모다.

~중략~
EFILM사의 조쉬 헤이나는 지난달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취재진에게 “할리우드에서 ‘디워’의 스케일이 워낙 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전투 장면이 촬영돼 제작비가 2억 달러 가까이 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듣고 있다”고 말하며 ‘디워’의 제작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영화 시장의 관객 수는 지난해 총 14억 5000명, 총 박스오피스는 94억 9000만 달러(약 8조8300억원)규모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수입을 올려 1억 달러 이상 대형영화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posted by Madein 2007. 8. 16. 02:24


영화 '디워'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디워' 예고편을 재구성한 '띠워'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띠워' 동영상은 심형래 감독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디워를 띄우자는 의미에서 만든 영상이다.

  영화 '디워'가 개봉하자 많은 비평가는 '700억 어디에 썼니?', '차라리 코미디나 해라!'라며 심형래에게 비난을 퍼붓기 시작한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내 기술로만 영화를 제작한 심형래지만 영구, 실패한 용가리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은 그를 삐딱하게 바라볼 뿐이다.  

  많은 비난 속에서도 디워는 충무로 개봉 11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감하고 있다. 이어 디워 엔딩 스포일러 장면을 캠코더로 촬영해 방송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을 조롱 하듯한 장면도 눈에 띈다. 또한 디워에 대한 심형래의 강한 도전 정신과 열정을 높이 평가한 일명 '디빠' 네티즌들의 응원 모습도 재미있게 구성됐다.

  이 밖에도 '미국국가는 되고 아리랑은 왜 안되는데?'라며 비난 여론에 대해 반박 내용을 담기도 했다.

  동영상은 '스토리, 연출, 연기력 모두 부족하단거 인정한다. 하지만 그의 노력과 열정,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그 성과에는 모두가 박수를 쳐야 하지 않을까?'라는 문구로 마무리하며 띠워 영상에 대한 핵심을 짚었다.


< 네티즌의 댓글 >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비평가들의 혹평 이해할 수 없다', '심형래를 개그맨으로 보지 말고 감독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국내 기술만으로 SF를 만들겠다는 생각 자체가 칭찬받을 일이다'며 띠워 영상에 동감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심 감독님의 영화에서 가능성을 봤습니다', '논란에 마음 쓰시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열정과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계적인 감독이 되길 바랍니다' 등 심형래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 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ahh&id=239875


posted by Madein 2007. 8. 15. 16: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속 문자 설명은 맨 아래 설명)

미학으로 분석하면 괴롭다. 이런 영화는 분해하지 말고 미덕으로 바라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 디워 말이다. 유명한 평론가가 극찬하고 유럽 3대 영화제에서 멋진 트로피도 받은 영화가 상영했다. '인간의 내면을 열정적으로, 폭력적으로 때로는 아름답게 묘사했다. 놀랍다. 전율했다. 명작이다' 라고 평가하는 이도 있지만, '잘 모르겠어요. 망치로 누군가의 머리를 내리찍고, 뺀찌로 산 사람 이빨 뽑고... 전 이런 영화 별로 안 좋아해서요. 중간에 나왔어요' 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또 다르게 평가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정답은 없다. 중요한 건 영화와 수학문제는 다른 종족이란 점이다.


디 워 LA 메이킹 10 :
드래곤은 날고...


영 화는 꿈, 망각, 상상, 회상, 공상, 써커스, 롤러코스터, 깜짝이벤트, 두려움, 무의식, 원죄... 이런 것과 더 관련이 많은 것 같다. 때문에 영화, 소설, 만화 예술은 감상하는 이의 뇌우주의 판단에 좌우된다. 때로는 공통적인 뇌우주가 집단행동을 한다. 지금까지는 평론가, 대학교수, 기자로 대표되는 이끄는세력 엘리트들이 '참 잘했어요' 도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널리 퍼지기 전까지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초딩, 중딩, 고딩조차 당당히 네티즌 세력 정수 번호표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 시대 전에 초딩, 중딩, 고딩은 소숫점 번호표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현재 유명한 평론가 한 명의 평가를 네티즌 몇 십명이 뒤바꿀 수 있다. 그 네티즌이란 존재 속에는 초딩, 중딩, 고딩도 뒤섞여있고 그들의 의견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고 골라낼 수도 없다.

각 설하고 이 말을 하고 싶었다. 현대에는 영화, 소설, 만화, 게임 등 전반에 걸쳐서 과거 민담 같은 성격을 띤다. 즉, 고상하고, 우아하고, 정밀하고, 고도로 정밀한 이야기, 플롯, 캐릭터에서 탈피해서, 엉성해도, 투박해도, 권성징악이 단순해도, 가벼워도, 결말이 뻔해도, 주인공이 고뇌하지 않아도, 성장하지 않아도, 유치할지다도, 만약 그 작품이 쉽고 재밌고 신나면 괜찮다는 의미다. 즉, 유치했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동네에 떠도는 민담, 설화 그런 이야기 느낌이다.

현 대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 유연해졌고, 따뜻해졌고, 보수화되었고, 소박해졌고, 개인화되었고, 다정다감해진 사회다. 전 세계 잘 나가는 대도시일수록 더욱 그런 경향이 짙다. 영화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영화평론가, 잡지기자, 대학교수, 영화전문가는 아닐지 몰라도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취미고 여가고 심심풀이 땅콩이고 연애질의 필수 항목이다. 일반 사람들은 영화속에서 어렸을 적 순수했던 자아를 엿보고 싶어한다. 소년의 모험, 몬스터와의 전투, 우정, 승리와 보물, 여자를 지켜냄, 마을 사람의 찬사. 신데렐라를 꿈꾸는 소녀, 당당하고 매력적인 공주, 2세를 순산, 평화로운 가정,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편, 공부 잘 하고 좋은 직업을 택해서 잘 사는 자식들... 최근 현대인은 이런 정서가 깔려있는, 바라보는 영화에 돈을 지불하고 싶어한다. 칙칙하고, 더럽고, 짜증나고, 너덜너덜하고, 진절머리나도록 질질 끌고, 질퍽하고, 아픈 내면을 파헤치는 그런 영화는 설싸 명작이라고 소문 나더라도 돈 내고 보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전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직도 전문적인 식견으로 영화를 매니악하게 즐기는 전문가풍 관객들은 도처에 깔려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초딩, 중딩, 고딩의 정수번호표 네티즌 세력은 엄청나다. 그들이 재밌다면 재밌는거다. 부모님도 자식이 좋아하는 영화를 같이 보는 시간을 간직하고 싶어한다. 자식과 같이 영화관에 가서 난도질하는 싸이코, 처절하게 수렁으로 빠져드는 남주인공, 여주인공의 반영웅 행적을 즐기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갈수록 가족 유대가 소중해진다. 가족이 볼 수 있는 꿈이 담긴 영화, 디즈니가 잘 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쨌든 디즈니는 사탕발림이라는 비난속에서도 건재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다. 디즈니가 실재로 캐리비언의 해적은 아니잖은가.

LA 스텝들은 심형래 감독을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미스터 심(Mr Sim) 같은 애칭을 불러줘서 친근감을 표현하고 자신은 속물이 아니라는 의사표현 하기를 좋아하는 생활습관이어선지는 몰라도 LA 스텝들은 심형래 감독을 '한국의 스필버그'라고 종종 부르곤 했다.

무릎팍 도사를 다운받아서 봤더니 LA 촬영에서 하루에 2억 정도 깨진다고 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 정도 들었을 것이다. 잘 나가는 전문 스텝들의 임금, 배우 개런티, 로케이션 사용료, 사무실 임대료, 베이스 캠프 대여료, 트레일러, 식사, 엄청난 엑스트라...

움직이는 호텔수준이라면 과장이지만 움직이는 모텔급 수준은 되지 않았나 싶다. 촬영이 어디서 하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한국 상황에 비하면 혹자는 좀 느리게 진행된다고 할지도 모른다. LA 에 한국인과 동거동락하는 다양한 사람들(남미인, 태국인, 베트남인, 흑인, 중국인...)들이 한국과 관련된 말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은? "감사합니다" "죄송..." "안녕하세요." 심감독이 요긴하게 써먹은 100만불짜리 노래 "아리랑?"...... 아니다. 정답은 "빨리 빨리"

어디서 촬영하든지 넓은 주차장은 반드시 확보되어 있고, 식사도 괜찮고, 디저트도 괜찮고, 촬영장에 마련된 간식거리도 요긴했다. 간식거리는 남미부부가 작은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준비해왔는데, 한번은 라면, 닭도리탕도 있었다. 실제로 닭도리탕과 거의 유사한 음식이 남미에도 있었던 거다. 생각해보니까. 고추, 감자가 남미에서 한국에 왔고, 닭은 남미에도 있을테고, 비슷한 음식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할지도 모른다.

아 침은 원하는 사람만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햄버거, 오므라이스, ... 나름대로 골라서 먹을 수 있다. 간단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각종 과일, 또는 나처럼 도너츠에 블랙커피도 괜찮았다. 떡볶기와 보리차가 찰떡 궁합이듯이 도너츠와 블랙커피도 그랬다. 한국인에겐 케익만큼 달작지근한 도너츠와 씁쓰름한 블랙커피를 입속에서 쩝쩝거리면 아침으로 충분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아침에 늦게 오면 도너츠는 동나고 없었다.

드래곤이 타고 올라간 73층 건물인가를 촬영할 때는 폼나게 건물에서 놀아난 것과는 무관하게 스텝들에게 다른 촬영 장소보다는 덜 아담했다. 일요일이긴 했지만 대도시 건물이라 큰 식당을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건물 뒤쪽 수화물 내리고 올리는 주차장을 잡아서 썼는데 그리 썩 쾌적하지는 않았다. 파리도 날리고... 드래곤은 우아하고 웅장하게 날랐지만 스텝은 그 빌딩에서 파리와 함께 점심을 나눠먹었다. ^^;

그때 특별히 초대된 일본인 스시 요리사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준 초밥, 스시, 김밥 등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일본말로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말했지만, 일본 요리사는 투박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내 발음이 그렇게 나빴나?

(계속)


출처 : 국제 범용 문자 '곧글&순글' godgul.com
        블로그 먹는 악어새 '크로버드' crobird.com  

(참고: 그림속 문자 설명)
dragon 로마자를 기준으로 왼쪽 아래는 곧글 수평표기(평상시 사용),
                        사진 왼쪽은 곧글 수직표기(특별한 경우에 사용)
                        오른쪽 아래는 순글 수평표기(평상시 사용),
                        사진 오른쪽은 순글 수직표기(특별한 경우에 사용)

어떤 문자인지, 어떻게 읽고 쓰는지는 godgul.com 방문하셔서 오른쪽 메뉴에
'곧글&순글 핵심 정리'의 그림 설명을 보시면 90%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수직표기법 설명은 수일내로 올릴 예정)



posted by Madein 2007. 8. 12. 12:4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디 워'가 개봉 11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디 워'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디 워'가 11일 하루 동안 64만 169명의 관객을 동원해 1일 개봉 이후 총 512만 282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올해 개봉된 영화 중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디 워'가 처음이다.

'디 워'는 순 제작비 300억원이 투자된 블록버스터 영화. 심형래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7년 간 영화를 준비하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공개하며 관심받아왔다. 개봉 이후에는 괴물의 CG에 대한 찬사와 스토리가 없다는 평론을 받았지만, 작품 외적으로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었다는 점과 '애국심 마케팅', '동정심 마케팅' 등의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최고 관심영화가 됐다. 더욱이 최근에는 영화관계자들의 개인블로그를 통해 비판과 TV '백분 토론'프로그램에서의 찬반 논란 등에 엄청난 네티즌들이 가세하면서 올여름 영화의 초점이 됐다.

마이데일리

posted by Madein 2007. 8. 12. 12:19

posted by Madein 2007. 8. 11. 22: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Flash] http://play.tagstory.com/player/TS00@V000081155




국내기술도 정말 대단합니다... 그 가능성을 세계에 알려준 좋은 계기가 된거 같네요

앞으로도 국내CG를 이용한 좋은 영화들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Madein 2007. 8. 10. 18:11
디워에 대한 평이 엄청난 요즘입니다.
저는 아직 보지 않아서 뭐라 왈가왈부할 입장은 못되고, 이쯤 되면 이때 괴수영화하면 일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떤지,
야후 검색 결과 나타난 일본 블로거들의 반응을 모아 보았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에 있으면서 이미 디워를 본 일본네티즌도 있고, 예고편만 본 사람도 있습니다. 예전에 괴물을 개봉할때 제가 다니던 회사 일본인 친구가 '괴물'에 꽤 흥미를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일본에는 특촬물이나 괴수영화가 인기가 있고, 반다이뮤지엄의 경우는 고지라만 가지고도 하나의 전시관을 운영하니까, 어쩌면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세계에서 한류, 한류라고 하면 한국풍 작품이 유행하고 있는데, 특촬물 쪽에도 늦었지만 한류붐의 파도가....!!
http://www.younggu-art.com/dragonwars/index.html
이 [디-위]라고 하는 영화, 알고 있는 사람은 아는 [괴수대결전 양가리-]{일본이름은 용가리가 아니라 양가리였다는-_-;;) 를 찍은 심형래 감독의 작품으로, 데모필름을 보면 알겠지만, 뭐랄까 엄청난 영상의 온퍼레이드로, 일본어 자막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후반의 대도시에서 펼쳐지는 큰뱀과 군대의 공방은 '헤이세이 가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질 것이 틀림 없음. ㅎ.
<내 개인적으로는 처음 시대극 분위기에서 용들의 전투신이 볼만했는데!>
일본에서 상영되는지 안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경 쓰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거

* 여기서 헤이세이 가메라 란 헤이세이 -요즘 천황 연호로 최근 작품을 뜻함. 일본 특촬물은 시대별로 리메이크가 되어 왔기 땜시..





2.
사루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와서, 극장에 볼 첫번째 영화는 [화려한 휴가]였는데, 어찌하다보니 [디-워].
뭐, 이것이 한국영화냐고 한다면, 어쩌면 미국영화일지도 모름.
심형래 감독의 전작, [괴수대결전 양가리]를 '신쥬쿠밸트9 극장'의 전신인 낡고 객석이 급경사인 극장에서 본적이 있는데, 이 작품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B급 이었던...-_-;;
따라서, 사실은 특별히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어디까지나 B급으로서, 그러나, 이게 꽤 이것저것 보여준다는 거다.
적어도, 지금도 만약 동경환타스틱영화제가 있다면 개막작으로 선정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일지도.
마지막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테마곡이 아리랑이었던 거에 쬐금 놀랬음.

그럼 다음에...또




3.
「D-WAR」(公式サイト)가 보고싶다.
이거 복수의 예고편이 인터넷에 흘러다녀서, 너무 보여주는 거 아냐? 라고 생각들 정도.
이 영화 이야기를 처음 들었던 것이 벌써 몇년째더라.
분명 [긴티 코바이시]가 '실사로 공룡제국이!'라고 소개했던 거 같은데. 아마도 메카자우루스 같은 것이 있습니다.
감독 심형래씨에 대해서는 오오하타 코우이치의 [세계 으허허 영화극장]과, 몇개의 넷상의 기사로밖에 모르지만, 원래 코미디언으로 한국에서는 거물인 거 같다. [영구]라고 하는 게 그의 캐릭터.
당연히 만드는 것은 코미디인데, 의외로 괴수나 히어로, SF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재료로 삼아서 왔다고 하고, 즉 오타쿠란 소리입니다.
어쨌거나, 그런 토양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 [괴수대결전 양가리] (나는 안봤음)를 만들었을 정도니까.
정말로 고군분투. 그런 남자가 만든 거라는 거지.
기대됩니다.
그런데 조금 신경 쓰이는 기사도 발견했습니다.



http://contents.innolife.net/news/list.php?ac_id=6&ai_id=74508
여기의 이부분
관계자는 [심형래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이 영화에 들어있고, 특수효과가 정말로 대단하다]라고.

특유의 유머 감각? 심형래의 유머감각이란게 이거잖아요?



심형래가 연기하는 영구. 멋진 얼굴이다 -_-;;

뭐랄까, 아 정말로 예측불능입니다. ㅜ.ㅜ
뭐 이런 것까지도 포함해서 '디 워]를 보고 싶네요!




4.
한국 영화관에서 시간이 있으면 [트랜스 포머]를 보려고 했으므로, 일단 조사차 가보니,
[디 워] 예고편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헉....기대대로 재미를 발휘해줄 거 같아. ㅎ
뭐야. 이거 언제 일본에 상륙하는 겁니까?

D-WAR』公式(韓国)
HP
※꽤 용량 됨. 로드하는데 시간이 넘 많이 걸림




5.
다음달 전미 1500곳에서 상영한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괴수영화?
뭐랄까...엄청 미국 영화평론가들에게 깨지고 있습니다만...ㅎㅎ
뭐랄까 이것 저것 다 합쳐서 왕창 담겨있는 느낌으로 즐거울 거 같음 (조금 쓴웃음^^;;)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ㅎㅎ

감독은 심형래. 2000년에도 괴수영화를 내놓았던 사람으로 꽤, 대단한사람인 거 같습니다.^^;;
괴수영화 넘 좋아~~(*^^)v
보고 싶다~~ㅎㅎ
한국영화 화이팅!!!
꽤, CG도 잘 되어 있는 거 같아서 재미 있을 거 같음




6.【動画】韓国の大怪獣映画『D-War』がスゴそう!

한국의 대괴수 영화 [디-워]가 대단할 거 같음!

[극장판 가면라이더 -電王] 나 [트랜스 포머] 특집 '히호 챔피언 축제'에 끌려서, 영화 '히호' 9월호를 슬쩍 서서 읽어봤다 (사서 읽으라니까 ㅋㅋ)


그 기사도 재미있었지만, 게다가 흥미를 끄는 소스 발견!!
그것은 한국에서 제작되었다고 하는 대괴수 영화 [D-WAR]!
곧바로 넷상에서 그 예고편을 봐보니까...
이건 정말 꽤 대단하네요!!
우선은 여기 페이지에 있는 予告編 을 보세요.

▼초박력! 영화 [디-워] 예고편 공개 (조선일보)

대도시를 습격하는 거대한 드래곤!
파괴신은 이 예고 컷을 보는 한 꽤 박력.
딱 보고, [트랜스포머]랑 비교해서 그렇게 떨어지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인데..

게다가 7월초에 공개된 최신 예고편이 이것
New!! D-War trailer (2007/ 7/ 2)
무대는 현대뿐 아니라 과거에도 거슬러 올라가는 내용인 거 같음.

▼シム・ヒョンレ監督の『D-WAR』、米国公開に向けて広報突入(innolife net)
 심형래 감독의 디워, 미국공개를 향해서 홍보 돌입
▼映画『D-WAR』 全米で8月末公開(wow! korea news)
  영화 디-워 전미에서 8월말 개봉

에 따르면

디-워는, 여의주를 가지고 태어는 조선시대 여성이 미국에서 환생, 그녀를 찾는 큰뱀과 LA에서 싸우는 스토리 이다.

게다가

디-워가 [킹콩]이나 [고지라]등과 다른 점은 한국 전설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괴물 이야기보다 선과 악의 전쟁으로서 신화적인 요소라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라고 함.

괴수영화에 전설적인 요소를 넣는다는 것도 상당히 한국영화답네요.
고지라 슈트 액터 사츠마상이 참가한 [불가사리]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민족성 부분인건가요
꽤 재미있겠네요(^-^)

감독 심형래씨는 아마 원래 코미디언으로, 대괴수 팬인 사람입니다.
전작은 일본에서도 공개된 이것

怪獣大決戦양가리ー


이에 따른 댓글 >
저도 환타스틱 영화제에서 보았습니다.
처음 인류의 적이었던 용가리가 외계별의 콘트롤을 벗어나서, 또다른 하나인 전갈괴수와 싸운다는 스토리는 뭐랄까 '헤이세이(최근) 고지라'를 방불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CG레벨은 그 용가리로부터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발전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제작에 6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것도 있는 거 같은 느낌 (^-^)
미국에서는 8월 부터 공개한다고 합니다만, 일본에서도 빨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ㅎ






7.
9월에는 미국에서 1500개 스크린에서 공개된다고 하는 한국영화.
아...뭐랄까 대단하네 하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대체 누가 나오는 거지? 라고 생각했다.

...아만다 브룩스
외국인이잖아. 그리고 한국인이 아니네
엥? 뭐야 뭐야. 감독이 한국인이구만. 그렇군. 그런거였군
제작에 6년, 약 700억원 (約93億4000万円)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산 블록버스터 영화
일본에도 오려나...신경 쓰이네...




8.
무대가 미국이고 한국제작의 거대괴수영화.
디-워 의 디는 드래곤의 약자인 거 같음
봉준호의 '괴물'에 계속해서 몬스터를 낮에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특보만으로 놓고 보자만 몬스터가 다 때려부수는 영화풍보다는, 일본의 괴수영화 분위기에 가까운 느낌일지도.

재미 있을지 없을지는 별도로 하고 이 영상만 놓고 볼때 한국영화계의 욕심에 새롭게 놀랍니다.
지브리 영화를 실사판으로 한거 같은 [동막골]을 보았을 때도 생각했었는데...
좀더 일본 영화계가 노력해야할 거 같아!

음악은 스티브 자브론스키
괴수영화 라는 점에서 어떤 사운드 트랙이 될지 기대됨.
올해는 [트랜스 포머]도 있고 말이지.



9.
프로모션 필름 만이 선전되다가, 한참 모습을 드러낼 기미가 없었던 괴수 영화 [디-워]가 겨우 올해 8월에 한국에서 개봉된다.

    http://www.d-war.co.kr (韓国内)

     http://www.d-war.com (韓国外)

몇년전, 프로모션 필름을 보았을때 [요즘 시대에 이것?] 이런 느낌을 가진 적이 있고, [용가리]의 따분함을 생각해보면, 기대도가 격하게 저하되고 마는 필자이기는 하지만, 작년인가 한국의 매니아들 사이에서 [괴물] 과 [디-워]의 비교가 유행하고 있던 거 같다.

확실히, 웹에 흘러다니는 예고편은 한층 파워없되어서, 대단하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할 지 모르나, 자주 있는 게임 무비 느낌의 것도 있어서, 눈에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단, [괴수영화]의 실적도 수요도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는 한국에서 심형래감독이 VFX를 고집하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이렇게 긴 시간을 들여서, 어찌되었든 극장상영까지 가지고 온점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완성도와는 완전히 별개지만)

이렇게 돈키호테식 노력은 일본인은 흉내내기 힘든(흉내내도 의미는 없지만 -_-;;) 한국인 특유의 강함일지도 모르겠다.

디 워 도 용가리와 같이, 한국이 아닌 거리를 무대로, 등장인물도 또한 한국인이 아니다.
세계시작을 이유로 하고 있긴 해도, 한국을 무대로 괴수가 난장품을 만드는 작품을 만들지 않는 부분이 요즘 한국영화의 커다란 약점이다.
필자에게 있어서, [괴물]이 약간 부족했던 점 중 하나가 서울이라는 거리에 계엄령이 깔리지 않은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있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용가리 때는 당시의 한국영화붐을 타고 '가자' '가자' 했던 점도 피할 수 없지만, 화제만들기 등, 몰아부치기로 어떻게 된 거 같은 인상이 있는데, 여러가지 의미에서 시장이 어려운 현재의 한국, 빌딩을 휘감은 거대뱀 그 외에도 전부 괴수들이 어느정도 열심히 움직여줄지, 상당히 흥미가 당긴다.

그러나, 솔직히  낙천적인 예상은 무리다.
왜냐면 거대뱀들의 진짜 적은 [트랜스포머] [다이하드4.0] [해리포터] 등이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염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디-워]가 성공하냐 안하냐의 문제보다는 이런 작품이 영화관을 쭉 점령한 상태에서 양심적이고 아니면 개성적인 한국영화가 또 어딘가로 밀려나버리는 것이다.

지금 서울은, 예술 작품 상영관이 늘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극단적인 프로그램 구성은 안되겠지만, 일본영화를 보는 기회가 늘어도, 개성적인 한국영화가 등장하는 기회는 점점 감소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 쪽이 [디-워]가 왕창 망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지 않냐는 생각이 안드는 것도 아니다.



정리하면 '이미 전작 용가리를 본 사람도 꽤 있고, 한국에서 괴수영화와 같은 장르가 척박한 상황과 그것을 심형래 감독 혼자서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일본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처 : 당그니